달빛정원
작약(함박꽃)과 붉은 인동
오재선
2012. 5. 23. 11:03
오월 하순
작약이 웃음을 머금고 .....
여섯살백이 계집아이가 팬티도 입지 않은
치맛바람으로
오리 밖,
갓 시집 간 언니집을 찾아가던 길
들녘을 가득 메운 함박꽃에 자지러져
날 저문 줄도 모르고
달빛아래
그 치마 가득 꽃잎을 따서는
언니네 대문 밖을 서성거렸다.
부끄부끄....
대문 열리기를 기다리다
보고픈 언니와 마주치자
와락 울음을 터트렸다.
치마자락 싸였던 꽃잎은
하얀달빛아래
와르르 흩어져 내렸다.
백작약
백작약
사랑초
패랭이꽃
송엽국
분홍찔레
일본 겹산수국
붉은 인동
인동(금은화)
금은화(인동)
수레국화
달맞이꽃
기린초
애기달맞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