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복수]
길 가던 나그네가
저건 작품이 되었다고 ....
한마디 던져주고 떠나가다
[유접곡]
잊지 못할 그 여인
마음에 많은 상처를 안고 사는 여자
그러나 그 속은 여우를 열두 마리쯤 품고....
그 상처 다른 이에게 던져주는 여자
그녀가 주고 간 다육이
[매화바위솔]
꽃잎이 매화꼴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
귀엽고 앙징스러워
품안에 든 아기 같다
경산 옥산다원에 들렀다 오는 길에 산
모듬 다육이,
그 길에서 선물받은 파라솔을 잃어버렸다
[연화바위솔 ]
KBS 봄 야생화 전시회에 들렀다가
야생화 화원에 들러 사온 바위솔
마치 탑을 쌓아 올리듯
꽃피우는 게 기도하는 여인 같다.
[거미바위솔]
팔공산 한 식당에 들렀다
탁자에 꽃줄기 한 대궁이 하늘거렸다
붉은 꽃의 우아함
난 단번에 반해 불로동 꽃집으로 향했던 기억
3년이 흘렀는데 아직도 ....
[붉은 꽃 기린]
불가리아의 언덕배기 옛 성당에 오르는 길
붉은 꽃이 피어 있었다
호기심에 한촉 떼어 호주머니에 넣은 것이
내 기억의 속으로 숨어버린
유접곡의 꽃
흑괴리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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